퇴사를 결정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2012년에 입사해서 한 병원에서만 11년 5개월 동안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를 하였다. 

나의 물리치료사 15년 중 가장 오래 일한 병원이었다.

뇌졸중 환자 부터 허리통증, 무릎 수술 환자들 까지 정말 많은 환자들을 보았다. 

재활의학과가 존재하지 않는 병원에 입사하여 지금 재활병원이 만들어지기 까지 나름 최선을 다했고 잘했다.

뇌졸중 환자 부터 허리통증, 무릎 수술 환자들 까지 정말 많은 환자분들을 만나고 치료 해 드렸다. 그것이 나의 보람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사명감 같은 것도 생겼다. 그렇게 열심히 일했다. 

 또 뒤 돌아 보았을때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보였다. 같이 힘들게 고생하고 또 기쁜일이 있을때는 서로 보며 웃던 동료들이다. 

실장으로 근무하며 동료들과 헤어지는 것이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병원이라는 곳은 나의 삶 전체가 아닌 일부분이었고 삶 전체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고 조금더 주체적인 모습으로 변하기 위해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 죄책감 같은 것은 없었다. 

함께 일한 동료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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