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아 나 9월까지만 하고 병원 그만 둘께

지금 하고 있는 방문재활사업 조금 더 집중 하고 싶어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나중에는 더 못할 것 같아 “

이렇게 시작 되었다.

지방에 있는 병원 치고는 꽤 월급도 많이 주는 병원 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일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많았던 것 같다.

나의 나이는 마흔, 무엇보다도 삶에 있어서 고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다. 그냥 이대로 병원 다니고 월급 받고 애들 키우고 하면 특별히 기복 없이 그런대로 잘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난 그런 삶을 원하지 않았나보다 아니 조금 더 나 다운 삶을 원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나 답다 라는 것에 대한 명확한 답이 있었던것은 아니다. 찾는 과정중에 퇴사라는 선택을 했다.

꼭 퇴사하는 것이 답이었냐? 라고 물으면 망설이고 우물쭈물 할지도 모르겠다.

난 그저 내가 생각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뜬금없이 부자라는 말에 황당 할지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는 부자는 시간이 많은 부자다. 나의 시간을 내가 선택해서 쓰고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장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프리랜서로서 방문재활이라는 아이템도 가지고 있었기에 퇴사를 선택 할 수 있었다.

잘 한 선택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난 나의 선택을 믿고 최선을 다해 나의 길을 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