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실전이다’.라는 책에서 업의 속성에 관하여라는 파트를 보며 내가 하고 있는 물리치료의 업에 관해 생각해 보았다.

비지니스는 저마다 특징이 있다고 한다. 나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 역시 비지니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봉사와 희생 소명의식 같은 좋은 말들도 있지만 우리 물리치료사는 고객/ 환자분들에게 치료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물리치료라는 비지니스는 보통의 다른 비지니스와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첫번째 물리치료는 환자/고객에게 최종결과물이 아닌 과정을 판매하는 비지니스이다.

예를들어 어깨 통증환자가 치료실로 내원 하였다. 고객은 열,전기치료, 도수치료,재활운동이든 단 한번의 서비스를 구매한다고 결과물을 얻어 가기가 상당히 어렵다. 2주,1달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과정을 판매하는 비지니스라고 말하는 것이다.

물리치료 비지니스의 두번째 특징은 구매하는 고객이 스스로 자신의 수준을 인지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전거를 구매한다고 하면 연령이나. 키 등 자신의 수준에 맞춰 구매를 하면 된다. 그러나 앞서 말한 어깨 통증 환자는 자신의 통증 원인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래서 물리치료사들은 객관적인 검사를 실시한다. 어깨통증의 이유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 이유를 고객에게 인지시켜야 한다.

세번째 특징은 꾸준한 동기부여이다. 앞서 물리치료 비지니스의 첫 번째 특징은 과정을 파는 비지니스라고 말했다. 과정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꾸준함 일 것이다. 이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어깨통증 환자가 내원하여 검사 후 원인을 찾았고 치료사는주 3회 4주간 도수치료를 계획 하였다. 환자분에게도 그렇게 안내를 하고 꾸준히 받으시면 호전을 보일 것 이라고 안내 하였다. 4주라는 길다면 긴 시간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환자는 내원하지 않거나 빨리 낫지 않는다며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이다. 칭찬이나 격려 라는 피드백을 통해 동기부여를 할 수 도 있다. 또는 사진이나 영상등을 이용한 객관적인 피드백으로 고객의 의욕을 고취 시길 수 있을 것이다.

물리치료라는 업의 속성은 고객의 수준에 맞는 과정을 판매하며 동시에 꾸준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이런 특성을 잘 알고 잘 하고 있는가 하면 역시 그렇지 않다. 하루에도 몇번씩 고객 앞애서 작아지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 쓰고 머리에 남겨 놓으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써본다.

비지니스는 정글이다. 살아 남자